[발아병] 용안, 롱안
같이 있는 것은 흰무궁화 씨앗인데
물발아 시도했으나 1도 안나와서 걍 저대로 냅둠
다 쭉정이인 모양이여...
껍질을 벗기고
자보티카바가 있던 화분으로 쑝 들어갑니다.
무궁화 씨앗도 털어버림
날거면 나고 아니면 말고...
항저우에 있는 대학 한 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중국에서도 제법 아래쪽에 위치한 지역인지라
열대 과일을 접할 수 있으며 과일들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나는 굉장한 과일처돌이이며 과일로 끼니때우기가 쌉가능함
나이들어서 몸에 안좋으니 이제 다양하게 먹는 편이지만
그땐 젊었기 때문에 대충 과일로 끼니때우기도 많이 함.
근데 중국은 또 고기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학식 반찬에 고기종류가 그렇게 많음
그걸 하루에 한끼 먹고 나면 솔까 과일이 안땡길 수가 없어요
길거리 리어카에서 딸기 한봉지 천원 이천원에 사서
물에 씻어서 호로록 한끼로 먹는 기분이 을매나 좋게요?
사실 과일처돌이라고 말한 거 치고는
막상 거기서 새로운 과일 먹은게 다양하진 않은데
여튼 그 중 하나가 롱안이다.
이거는 국내로 돌아와서 보기 어려웠던지라
어디서 누가 무슨 마트에 판대요 이러면 다 서울이나 경기지방
적어도 내가 사는 곳 근처는 아님....
한참 검색했을때는 냉동으로도 수입 안들어오더니
요샌 냉동으로 수입이 들어오는지
어제 결혼식 축하해주고 뷔페 먹으러 갔더니 냉동 롱안이 있는것..!
문제는 내가 가방을 안가져갔어...쉬익....
이럴 줄 알았으면 롱안 열매 몇개만 더 챙길걸
글램핑장 1박하고나서 결혼식장까지 족히 2시간 걸리는 거리를
한시간 반으로 단축시키고 나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이 후달려서
입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내가 먹을 수 있는 최대치는 2개였다.
근데 검색해보니까 이젠 냉동 롱안을 구입할 수 잇는 시대임.
심지어 냉동 롱안 잔뜩 사서 이미 발아 시도하신 분도 있었음.
결론은 실패하셨다고 올려주셨는데
그래서 이 글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것으로 예상됨.
실패할 걸 알지만 그럼에도 발아병은 혹시나.. 내가 가진 이 씨앗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